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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아이의 표현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이런 시도 모두 훌륭한 대화입니
다. 제대로 말을 나누지는 않지만 실제로 대화를 하는 셈입니다.
아이들은 발달 시기에 따라 대화의 양상이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 생후 12개월 전후: 첫 낱말이 나오는 시기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생후 12개월 전후 즈음에 첫 낱말이
나옵니다. 그전에는 “푸-” “가가-”와 같은 옹알이가 전부입니다. 자신의
의사를 드러낼 때는 울음 같은 행동으로 표현하고요. 그래서 이 시기의
대화는 어른이 일방적으로 말하고 아이는 어른의 표정, 몸짓, 목소리에
반응하는 수준에 머무릅니다. 어른이 하는 말 중에서 아이가 이해하고
가장 크게 반응하는 말은 ‘엄마/아빠’와 같은 가족 호칭, ‘싫어/안 돼’와
같은 부정적 표현, ‘맘마(밥)’ 등입니다.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해를 못 하는 건 아니거든요.
이 시기의 대화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아이 “푸푸어.”
아빠 (아이와 눈을 맞추며 큰 소리로) “아빠라고? 아빠라고 했어, 지금?
와, 우리 나은이 대단해. 한 번 더 해볼까. 아-빠,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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