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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조금은 선량하고

                                  조금은 교활하다







                                이 세상 만물의 경이로움을 보라.
                                 하지만 만물 가운데 인간만큼
                                  경이로운 존재가 또 있으랴!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인간만큼 불가해한 존재가 없습니다. 그렇게 느낄 때 없으신

                   가요? 저는 언제나 진심으로 그렇게 느낍니다. 직접적인 이해관

                   계가 걸려 있지 않는 한 사람들은 대체로 방긋방긋 미소를 보이
                   며 상대를 편하게 대합니다. 모두 좋은 사람들뿐이지요.

                     그러나 일단 이해관계가 발생하면 상황은 급변합니다. 기업

                   내에서 상사와 부하라는 상하관계에 놓이거나, 영업부와 경리
                   부 등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사이가 되면 상대의 교활함이

                   나 비열함 같은 부분이 종종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평소엔

                   ‘당신 편이에요’라는 얼굴을 하고 있어도 자기 신상에 위험이 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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