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P. 22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단계적인 전략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부루마블 게임 초반부터 뉴욕, 파리에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것

                과 같다.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먼저 카이로를 차지해서 여기에서 돈

                을 벌고, 전체 도시를 한 바퀴 돌 때마다 받는 급여도 저축해야 한다.

                마침내 이렇게 모은 자금을 바탕으로 파리에 땅을 사놓고, 그다음 기회

                에 별장을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What을 선택하는 안목은 실전 경험을 통

                해서 키워진다.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는 지인이

                있다. 매달 세금을 제외하고 1,00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 병원 근무로
                돈 쓸 시간이 없어서 현금은 많은데, 은행에 저금하자니 은행 이자율은

                낮아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투자와 실거주까지 가능한 부동산

                투자처에 관해 조언을 구해왔다. 그에게 강남의 한 아파트를 추천했고,

                2018년 봄에 로열층을 3억 8,000만 원에 매수했다. 실거주 계획에 차

                질이 생겨 아쉽게도 2년 만에 매도했는데, 매도가격은 5억 2,000만 원

                이었다.

                   부동산 책 한 권 읽지 않는 부동산 초보였지만, 직접 매수 계약을
                하고, 천장 누수를 해결하고, 전세 세입자를 새로 구하고, 집을 내놓고,

                매도 계약까지 하는 경험을 해보니 눈이 밝아졌다고 했다. 어디에 어떤






                232  |  그래도 아파트를 사세요





     03 그래도아파트_126~233_ok.indd   232                                        2021. 1. 15.   오후 1:48
   17   18   19   20   21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