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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투자는 제대로 공부한 뒤에 해도 늦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고
             살포시 접어두었다. 다달이 들어오는 돈이 있고, 또 워킹맘의 하

             루는 너무 바빴으니까. 하지만 이 모든 이유를 끌어다 대도 근 40

             년을 돈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살아왔다는 건 충격적이었다.
               그때부터 없는 시간도 쪼개 독서를 했다. 매일 밤 졸린 눈을 비

             벼가며 책상에 붙어 앉아 책을 읽었고, 매일 아침 경제 신문을 펼
             쳤다. 그렇게 수십 권의 경제 경영서를 읽다 보니 공통적으로 강

             조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종
             잣돈 모으기’였다. 재테크에서 기본 중의 기본인 개념이었다. 종

             자는 식물에서 나오는 씨앗으로,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려면 절

             대 없어선 안 되는 존재다.
               돈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에서 돈을 불리는 방법은 세 가지

             다. 직접 노동을 해서 벌거나, 어느 정도 노동을 투입한 뒤 반 자

             동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버는 것, 그리고
             투자를 해서 버는 것. 직접 노동을 해서 버는 건 내가 그간 해왔던

             방법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유튜브 같은 콘텐츠 수익(시스템 수
             익)을 창출하는 일은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투

             자라도 해야 하는데 나는 투자에 대한 개념이 1도 없었다.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다. 일을 그

             만두면 당장 소득이 끊기는 걸 당연하게 여기면서 말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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