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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더는 못 참겠어.’
               하킴은 이를 악물면서 안쪽 방의 기척을 살폈다. 마

             법사인 스승님은 이미 잠이 든 모양이다. 방에서 가볍
             게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언제나 그렇다. 스승님은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서 폭신폭신한 양털 가죽을 몸에 휘감은 채 이내 꿈결
             속으로 빠져든다.

               그렇다면 하킴은 어떤가?
               새벽부터 일어나 청소를 한 다음 식사 준비를 하고,

             마법 약을 만들고, 제물로 바칠 짐승을 돌보느라 숨 돌
             릴 틈 없이 바쁘다. 그런데도 돌아오는 것이라고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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