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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은 항상 가까이에 있다
가끔 골동품 시장을 돌아다닐 때도 있다.
한 번은 다이칸야마의 츠타야 주차장에서 골동품
시장이 열린 적이 있다. 1년에 두 번 열린다고 했는데
가까운 곳에서 이런 시장이 열리는 것을 전혀 몰랐다.
알았으면 돈을 가지고 왔을 텐데. 그날 돈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물건을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엄청 큰 책상까지 나와 있고 꽤 그럴듯한 골동품이
많았다. 하필 그날따라 돈을 갖고 가지 않았다.
‘사지 말라는 뜻이겠지.’ ‘우리 집에 오고 싶다고
외치는 물건이 있으면 그때는 어떻게 하지?’ 이런
갈등이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것을 느끼며 설렁설렁
돌아다녔다. 그날 결국 하나를 사긴 했는데 오래된
열쇠였다. 가격은 800엔(약 8,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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