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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기조절력을 발휘하여 책임 있는 선택을 할 때만이

자존감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나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

충동의 변덕에 무릎을 꿇고 책임 있는 행동을 회피하거나

(몸),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저버릴 때마

다(자아), 자존감은 계속 상처를 입는다(영혼). 이렇게 상처 입는
일이 일상이 되면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결국은 내면이 텅 빈

듯한 공허함이 느껴진다.

그러면 ‘난 내가 싫어’라는 무의식의 외침을 잠재우기 위해

다시 기분 좋아지는 일을 닥치는 대로 하기 시작한다. 심신의 건

강에 투자하는 대신 덧없고 자기 파괴적인 도피 활동으로 빠져
들어 고통에서 벗어난다. 폭식, 알코올 남용, 약물 남용, 의미 없

는 오락과 탈선 등 잠깐 동안의 즐거움이 자기 비하적인 감정을

가려준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추구하는 행복은 결국 상실감으

로 변해 더 큰 고통을 불러온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싶지만 스

스로를 잃어가게 된다.
이 문제를 다르게 생각해보자. 싫어하는 사람과 즐거운 대화

18 Ⅰ부 나는 진짜로 왜 화가 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