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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지요. 선물 받은 화분을 잘 키우고 싶었다면 저는 먼저,

           이 식물이 어떻게 해야 잘 자라는지 알아봐야 했어요. 하
           지만 제대로 아는 게 없었기에 시간과 정성을 다했지만
           잘 키울 수 없었던 거죠.

             ‘육아育兒’는 아이를 기르는 일이에요. 아이라는 존재
           를 자라게 하는 일이지요. 그리고 누군가를 잘 자라게 하
           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 대상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

           는지, 어떻게 해야 잘 자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해요.





           육아에 대한 힌트가 심리학에 있어요
           학생 때 제가 심리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지금 제 마음을

           전부 읽고 있나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했
           어요. 그런데 심리학은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독심술

           이 아니에요.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마음을 과학적으
           로 연구하는 학문이지요. 쉽게 말하면 인간의 행동 원인
           에 관한 이야기예요. 그래서 부모가 아이를 기르며 아이
           의 행동에 대해 품게 되는 많은 고민은 사실, 심리학과 맞

           닿아 있어요.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아이가 자라 6~8개월이 되
           면 일명 ‘엄마껌딱지’가 됩니다. 엄마(또는 다른 주양육자)

           가 잠시라도 안 보이면 아이는 심하게 울지요. 양육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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