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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노년기는 많은 것을 남에게 줄 때인지도 모른

            다. 필요 없는 것들을 친구나 자선기관에, 특별한 물건은

            그것을 남겨주고픈 특별한 사람에게 넘겨준다. 집에 수납

            공간이 아주 넉넉했던 사람이라면, 자기가 결국 자기 자신
            에게 유산을 남겼다는 사실을 깨닫거나 옛날 옛적에 받고

            는 필요하지 않아 서랍에 치워놓았던 생일선물이 알고 보

            니 지난 5년 사이에 딱 필요했던 물건이라는 걸 뒤늦게 알

            아차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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