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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디자인을 잘하고 싶은 개발자,





                                  그건 바로 나
                   Section




                         개발자인 나에게 없는 것, 디자인 감각

                         개발자의 머릿속에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넘쳐난다. 세상을 놀라게 할 마음에 이를 빨리 앱으

                         로 구현해 보지만 막상 발매를 하려니 뭔가 부족하다. 그렇다. 멋지지 않다. 갖가지 색을 아무
                         렇게나 사용해 촌스러워 보인다. 분명히 기능은 혁신적인데 디자인 때문에 허접해 보인다. 이
                         때 개발자에게 느낌이 온다. 디자인이 문제다.


                         혁신적인 기능만큼 멋진 디자인이 필요하다. 친분 있는 디자이너에게 가끔 부탁도 해보지만
                         매번 그럴 만큼 나에겐 뻔뻔함도 없다. 아직 발매 전이라 수익 보장이 안 되니 디자인 의뢰비
                         에 마음껏 투자하기도 어렵다. 프로젝트 초기에 함께 고생하며 협업할 디자이너를 만나려면                            17

                         적어도 전생에 나라를 구했어야 한다. 앱 개발이라는 험난한 산을 넘으니 디자인이란 넓은 강
                         이 앞을 가로 막는다. 그래서 개발자는 외친다.



                                                “나도 디자인을 잘 하고 싶다!”




                         디자인 감각은 없어도 좌절 금지

                         디자인 때문에 내 아이디어들이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디자

                         인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검색엔진이나 온라인 카페 등을 검색해 디자인 참고자료와 파일들을
                         모아보니 심플한 디자인 정도는 금방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분명 스포이드 툴로 참고자료의 색상을 찍어 내 앱에 똑같이

                         사용했고, 구성도 비슷하게 했는데 내 결과물은 뭔가 많이 다르다. 마치 모델이 입으면 세련
                         되어 보이는 옷을 내가 입으면 촌스러워 보이는 것과 같다. 하지만 “역시 난 디자인 감각이 없                        CHAPTER 1•디자인과 마주하기

                         어.”라며 좌절하지 말자. 감각은 키우면 되고 디자인을 잘 할 수 있는 길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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