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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유럽의 대성당들 가운데 이렇게 바실리카가 두

              개의 층으로 나눠진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독특한 내부의 구조를 따라
              나눠진 성당 내부에는 13 ~14세기 거장들의 그림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
              습니다. 가톨릭의 성지로서 성당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부 장식에 많

              은 비용과 노력을 들였습니다. 수사들은 성당을 장식하기 위해 각지의
              유명 화가들을 불러들였습니다.

               1253년에 성당이 완공되었을 때 성당은 중세 시대에 흔치 않은 대규
              모 예술 프로젝트 장이었습니다. 지역과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탁월
              한 예술가들이 초빙되었는데 그중 한 명이 프란치스코의 대가Maestro di

              Francesco라고만 알려진 이름을 알 수 없는 당대의 화가로 그는 이곳에 가
       Italia Art Trip  장 오래된 프레스코화 몇 점을 남겼습니다. 그 외에도 당시 누구보다

              위대한 화가로 칭송받던 치마부에Cimabue도 초빙되었습니다. 그가 아시

              시에 왔을 때 공방에서 함께 일하던 어린 조토가 그를 따라 아시시로
              왔다는 설도 있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1층 : 시모네 마르티니와 피에트로 로렌체티



               성당의 1층은 천장이 높지 않고 조도가 낮아서 옅게 깔린 어둑한 분
              위기가 엄숙함을 자아냅니다. 은은하게 빛나는 성당의 내부와 빛바랜
              그림들이 뿜어내는 풍경은 중세 시대를 그대로 재현하는 듯합니다. 성

              당 안을 걷노라면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 황홀한 기분이 듭니
              다. 한편으로 이곳은 너무나 빼곡하게, 빈틈없이 벽화가 그려져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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