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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정작 중요한 감정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30년 전 심리치료사 훈련을 받기 시작한 뒤로 개인 진료에 집중하면

서 수많은 내담자를 만났다. 그들은 견딜 수 없는 불안감, 우울증, 불
행한 결혼생활, 섭식장애, 수치심, 자기혐오, 강박행동 등 저마다의
이유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 책은 치료가 필요한 정도

는 아니거나 치료를 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그때 경험하고 배

운 바를 유용한 지침으로 정리한 것이다.
나는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정신역동(정신분석이론의 영향을 받아
개인의 과거 경험이 현재의 문제에 주는 영향을 설명하고 이에 의거해 문제를 해

결하려는 이론 — 옮긴이)의 관점으로 본다. 누구에게나 의식 밖에 숨어
있는, 즉 무의식 차원에 있는 정신적 측면이 있다. 정신역동 심리치료

사로서 나는 내담자에게 그 미지의 부분을 알려주는 일을 한다. 어떤
심리적 방어기제가 자신의 고통스러운 감정, 생각, 두려움을 늘 의식

밖으로 숨기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방어기제가 바로 이 책의 주제다. 방어기제가 어떤 기능을 하는

지, 방어기제가 의식에 들여놓지 않으려 하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
험은 무엇인지, 왜 방어기제에 의지하는지, 무의식적 고통을 인정하

마음의 문을 닫고 숨어버린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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