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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있어요. 두 사람 모두 40대 후반으로 자녀들이 모두 커서
집을 떠났어요. 두 사람 모두 이혼을 했고요. 게다가 마리안은
성형외과 의사의 전부인으로 부유해서 생계를 위해 일할 필
요가 없어요. 전부 재미있는 허구일 뿐이죠.
내 인생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어요. 어쩌면 언젠가 그
런 사람을 다시 찾게 될지도 모르죠. 희망은 버리지 않아도
되겠죠? 인생을 절친과 함께할 수 있다면 즐겁지 않을까요?
신뢰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구관계에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마음을 열고 비밀스러운 정보를 공유하려면
쌍방향의 교류가 필요하다. 내 비밀을 이야기해도 될 것인지만
가늠해 보아서는 안 된다. 기꺼이 친구의 비밀을 듣고 지켜줄 수
있는지도 자문해보아야 한다.
신뢰는 배신의 가능성도 포함한다. 47세의 질은 5명의 장
성한 자녀를 둔 기업가다. 그녀는 가까운 친구와의 관계가 이해
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종말을 맞은 것을 비롯해 어린 시절의 경
험들 때문에 남편 이외의 다른 어떤 사람도 신뢰하기 힘들어졌
다고 설명했다. 질은 “사람들을 신뢰해야지요”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녀는 1990년부터 심리 상담을 통
해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와 그로 인해 친구를 사귀기 힘들게 된
불신이란 문제의 해결에 나섰다. “친구란 무엇일까요?” 질은 질
문을 던지고는 바로 답했다. “전 모르겠습니다. 그저 친구란 무
엇이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전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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