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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으로) 핫라인을 두고 있다. 4
그런 것은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종류의 비밀이 아니다. 그
와 달리, 내가 말하는 유형의 자기폭로는 비밀을 공유하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실제적인 의미가 거의 없거나 대수로운
일이 아니며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다. 비밀을 공유해 ‘마
음의 짐을 털어버리는’ 것은 정화의 효과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하지만 비밀을 들은 친구가 자신이 알게 된 정보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친구
를 배신하려는 게 아니라 난감한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전해 비

밀의 부담을 덜고 싶어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유된 비밀은 친구에게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 있

는 것이다. 그 비밀을 허락 없이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행동은
가까운 친구관계나 절친 관계의 초석인 사생활 존중과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영화감독인 47세의 한 미혼

남성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친구에게 내가 저지른 중대한 실
수를 털어놓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그에게

받았습니다. 그 사건 때문에 나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그 비밀을 누설시켰습니다.”
고백이나 자기폭로는 친구들 사이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

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을
네게 말해줄게’라는 것은, 특히 그것이 진실인 경우, 친구관계
를 최소한 이 비밀에 있어서만큼은 너와 나, 단 둘이라는 약속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확실한 기여를 한다. 내용은 마음에 담
아둔 감정(“아무개에게 반했는데 그 사람에게 어떻게 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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