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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50세의 이혼 여성)
•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해주기로 했던 친구가 결혼식 전 처
녀 파티에서 내 돈을 훔쳤다. (30세의 기혼 여교사)
• 나는 예전처럼 사람들에게 마음을 터놓지 않는다. 전보다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 되었다. 이유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
때문이다. [그녀는 11세 때 동갑내기 절친의 모욕적인 말
에 큰 충격을 받았다.] (32세의 기혼 여성)
애인이나 배우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친구관계를 끝내
는 원인이 된다. 31세의 한 미술 강사는 정말로 친한 친구이자
동료가 집을 구하지 못하자 남편과 자신이 사는 집에 같이 살게
해주었다. 그동안 이 친구는 그녀의 남편과 연애를 하고 심지어
성관계를 맺었다. 게다가 친구는 그녀가 수강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서 직장에서의 평판까지 망쳤 시작하는 글 : 관계가 등을 돌릴 때
다. 결혼 생활은 파탄 직전까지 갔고 친구관계는 끝났다.
하지만 파괴적이고 해로운 관계라는 것을 알기 어려운 경
우도 있다. 친구관계를 막 형성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친구
가 매력적이고, 정중하고, 완벽하게 적절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친밀감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 친구가 되는 행위 자체로 인
해 공황 상태에 빠지면서 서로는 물론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행
동에 변화가 일어난다. 친구와 더 가깝고 친밀해지면서 기대가
커지다 보니 친구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보다 실망하
는 일이 잦고 그것이 더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더욱이 학교나 직장과 같이 특정 배경에서 형성되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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