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P. 18

행했다고 한다.

                          “그때 나는 항상 남의 시선만 신경 쓰고 있었어. 내가 이런 걸
                        하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뭐라고 할까, 그런 것만 생각했거

                        든.”

                          그녀의 말에 조금 놀랐다. 나만 그러는 게 아니구나 싶어 마음
                        이 놓였다고나 할까. 프랑스 사람인데도 그런 심리가 있다는 것

                        이 놀라웠다.




                          그림 그린 듯 행복한 생활을 하던 프랑수아즈였지만 그 무렵
                        그녀에게 막장 드라마가 진행 중이었다. 남편이 몰래 만나던 여

                        자에게서 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이

                        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는 프랑수아즈. 우울증 약에 의존하고
                        돈을 물 쓰듯 하며 애써 괜찮은 듯 자신을 속여 왔다. ‘다 아들을

                        위해서야.’라며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스스로를 달랬지만 그것조

                        차 자신을 속이기 위한 것이었다.

                          다행히 그녀는 곧 정신을 차렸고 자신의 길은 스스로 정하고
                        책임지겠다고 결심하면서 바로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그

                        로부터 10년 남짓, 프랑수아즈는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활

                        기찬 나날을 보내며 산다.




                                                 31
   13   14   15   16   17   1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