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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
學
4 《시경》에서 말했습니다. “저 기수(중국 허난성 ‘치수이 강’을 이름)의 물굽이 바
라보니 푸른 대나무 무성한데, 멋있고 반듯하신 군자여, 깎은 듯 다듬은 듯
쪼은 듯 갈은 듯하구나. 엄격하고 굳세시네. 빛나고 점잖으시네. 멋있고 반
듯하신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구나.”
깎은 듯 다듬은 듯하다는 것은 군자의 학문을 말한 것이고. 쪼은 듯 갈은
듯하다는 것은 스스로를 수양함을 말한 것입니다.
엄격하고 굳세다는 것은 스스로 두려워 삼가는 것이요, 빛나고 점잖다는
것은 위엄이 있는 몸가짐을 말합니다.
멋있고 반듯하신 군자를 끝내 잊을 수 없다는 것은 그의 성대한 덕과 지극
한 선함을 백성들이 잊을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시경》에는 이런 말도 있습니다. “아, 이전의 훌륭한 임금들을 잊을 수 없
구나.” 그 임금들은 현명한 이를 현명한 이로 대접하고 가까운 이들을 친근
하게 대했습니다. 그래서 아래 백성들까지 임금이 주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었고 임금이 주는 이로움을 누릴 수 있었지요. 그렇기에 임금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를 잊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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