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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한복판에서, 명품 거리의 한복판에서 아날로그 제품인
문구류를 판매하는 이토야. 이 건물의 11층에는 ‘Farm’이 있습니다. 흙을
사용하지 않고 채소를 수경재배해 12층에 있는 카페, 레스토랑의 식재료로
활용합니다. 미래를 지향하는 도시 농장의 개념을 도입한 것입니다. 손님들
은 11층에서 창을 통해 야채가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이토야
의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농장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의 틀은, 이토야를 리뉴얼하기
전에 긴자 거리를 수십 년 동안 바라보며 이토야를 지켜왔던 창틀을 재사
용해 만든 것입니다. 미래를 추구하면서도, 과거를 계승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미래와 과거에서 균형감각을 찾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이토야에겐 시간을 이겨낼 자격이 있습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 _ 차별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