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마중시 }}}
아주 작고 예쁜 소리가 들려
아장… 아장… 아자장…
아주 작고 예쁜 소리가 들려
텃밭에 씨를 뿌린 농부의 마음처럼
엄마 밭에 뿌려놓은 작고 예쁜 씨앗이
내게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
수십 년 전 내가 걷고 또 걸어서
엄마에게 갔었던 그 소리가
지금 내게 들리는 그 소리라니…
포롱… 포롱… 포로롱…
너를 마중하려는 내 머리 위로
너의 소식 전하려 파랑새 한 마리 날아가누나
마중 가야지
가장 깨끗하고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꽃신 신고 마중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