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즙 옹달샘에서 맛있게 냠냠
넓적사슴벌레 수컷은 손전등 불빛이 싫은지 옆에 있는 갈참
나무로 성큼성큼 걸어가요. 그러고는 장군처럼 씩씩하게 나무
를 타기 시작해요.
갈참나무 나무껍질이 벗겨진 틈에서 나무즙이 흘러나와 옹
달샘이 생겼네요. 녀석이 옹달샘에 도착하고 보니 넓적사슴벌
레 암컷, 사슴풍뎅이, 풍이, 밑빠진벌레, 장수풍뎅이 등 다른
녀석들이 먼저 와서 식사를 하고 있어요. 늦었지만 넓적사슴벌
레도 잔칫상에 끼어 나무즙을 쓱쓱 핥아 먹어요.
어디
잔치라도
벌어진 거야?
나무를 타고 오르는 넓적사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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