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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라면  주변의 풀이나 땅처럼 몸 색깔을 바꾼 거예요.


                          짝짓기가 끝나면 엄마는 보드라운 땅에 배 꽁무니를 쑤욱 묻

                        고 알을 낳아요. 그러고는 힘이 빠져 서서히 죽어요.


                          알은 땅에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5월 중순에 깨어나요. 높

                        은 산속은 추워서 이른 봄에 깨면 얼어 죽을 수 있거든요.


                          깨어난 애벌레는 잎사귀를 먹어요. 먹다가 몸집이 커지면 허

                        물을 벗고, 또 먹다 몸집이 커지면 다시 허물을 벗어요. 피부가


                        딱딱한 갑옷이라서 벗지 않으면 갇혀서 죽을 수 있거든요. 그

                        리고 7~8월, 드디어 어른이 돼요.


                          녀석은 허물을 벗지만 번데기 시절은 거치지 않아요. 이것을

                        불완전 탈바꿈(안갖춘탈바꿈)이라고 해요. 번데기 시절이 없으

                        니 애벌레와 어른의 생김새도 비슷하지요. 또 날개까지 없어서


                        누가 애벌레이고 어른벌레인지 너무 헷갈려요.




             번데기 시기가 없는 불완전 탈바꿈

















                     ① 애벌레(5월)                         ② 번데기를 만들지 않고                   ③ 어른벌레(8월)
                                                            허물을 여러 번 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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