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세계의 사마귀, 게아재비 햇빛이 영글어 가는 7월, 연못가를 느릿느릿 걸어요. 물 위엔 노랑어리연꽃이 끝없이 피어 있고, 마름도 잎사귀를 활짝 펼치고 있네요. 엎드려 물속을 들여다보니 과연 생물 천국이에요. 소금쟁이, 송사리, 물달팽이, 올챙이, 꼬마줄물방개 등이 다 보여요. 바로 그때, 나무 막대기 같은 곤충이 물풀 사이에서 꾸물거려요. 앗! 게아재비로군요. 요즘 보기 드문 이 녀석을 만나다니! 운수 대통한 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