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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알아볼까?
김구가 유서처럼 쓴 자서전,《백범일지》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
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 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
다. ……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
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
리 스스로 잘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
록 하자는 것이다. …… 이 큰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 놓으신 것임을 깨달을 때에 우리 민
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본 것이다.
김구가 쓴 자서전 《백범일지》에 나오는 ‘나의
소원’이라는 글이야. 이 책은 두 권으로 되어 있는
데, 첫 번째 책은 김인, 김신 두 아들에게 쓴 편지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이 들어 있어. 두 번째
책은 항일 운동에 대한 것이고.
이 책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유서를 대신해 쓴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매우 감동적이야. 그래서
지금까지도 민족혼을 일깨우는 책으로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사랑받고 있지. 김구 선생님, 만세!
만세!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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