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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알아볼까?











                        신라 말 나라가 기울면서 지방을 다스릴 힘마저 잃자, 각 지방에서는 군사력을 갖추고
                      백성들을 직접 지배하는 세력이 나타났어. 이렇게 지방에서 세력을 떨친 사람들을 ‘호족’이

                      라고 해. 그러니까 호족은 도읍이 아닌 지방 세력을 뜻하는 말이야.
                        물론 지방 출신이 아닌 중앙의 귀족들이 호족이 되는 일도 있긴 했어. 중앙의 권력 다

                      툼에서 밀려난 귀족들이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힘을 키우는 경우였지. 또는 재산과 군사

                      력이 막강한 군인들이 지방에서 힘을 길러 호족이 되기도 했고.
                        이처럼 신라 말은 그야말로 호족의 천국이었어. 그래서 후삼국의 주인공인 견훤과 궁

                      예, 왕건도 호족이었거나 호족들의 도움을 받았지.
                        고려가 세워진 뒤에도 호족들의 지위는 여전히 이어졌어. 호족들을 우대한 왕건의 정

                      책에 따라 중앙의 귀족이 된 경우도 있고, 또 지방을 다스리는 관리가 되기도 했거든.



                                                                                         신라 말은 호족의
                                                                                        세상이었어. 지방에서
                                                                                        세력을 키운 사람들이
                                                                                         후삼국을 이끌었지.























                                                                                                   견훤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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