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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견훤이 갇혔던
금산사구나!
도 했대. 그랬으니 전쟁의 결과야 보나 마나 뻔하지.
후백제군은 후퇴를 거듭하다 결국 신검이 항복하면서 무너졌어. 후백
제가 멸망하는 모습을 보며 견훤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들에게 복수를 했
으니 기뻤을까? 아니, 큰 뜻을 품고 자신이 세운 나라를 자기 손으로 무너
뜨렸는데 어찌 그럴 수 있겠어? 그는 곧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
견훤은 죽기 직전 이런 말을 남겼대.
“하늘이 나를 보내시며, 어찌 왕건을 뒤따르게 하였는가. 한 땅에 두 마
리 용은 살 수 없는 것이거늘…….”
어서 오시오~
내 발로
…
왕건을 찾다니 .
아들놈 때문에!
견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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