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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라는 말을 덧붙였을 정도로 당시엔 생소했습니다.

                 심리학자 수전 존슨       Susan Johnson 에 따르면, 1939년까지도 여성에
               게 사랑은 배우자를 택하는 다섯 번째 조건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여성들은 결혼을 통해서만 사회적 지위와 부를 누릴 수 있었기 때
               문에 사랑은 중요한 조건이 아니었습니다. 남성들도 마찬가지였습

               니다. 결혼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언제 변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사랑에 결혼생활을 맡길 수가 없었던 거죠.
                 결혼이 합리적 거래였다는 사실은 찰스 다윈                Charles Dawin 의 노트

               를 봐도 알 수 있어요. 다윈은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득실을 차분하
               게 적어 내려가며 결혼을 할지 말지 고민했습니다.



                 결혼할 때 생길 손실

                 다툼, 자유 박탈, 혼자만의 여행 불가능, 끔찍한 시간 낭비, 돈을 벌기 위해 일

                 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 평생을 벌처럼 일, 일, 일, 일만 하면서 시간을 보낼 생
                 각을 하니 끔찍함, 친구들과 클럽에서 대화하며 놀 수 없음, 여행도 못 하고

                 수집도 못 하고 책도 못 봄, 비만, 나태, 불안, 책임감, 책 살 돈이 줄어들고 저
                 녁에 독서 불가능, 친지 방문 강요, 가난한 노예로 전락.

                 과연 런던에서 감옥에 갇힌 것같이 살 수 있을까?



                 결혼할 때 생길 이득
                 아이, 지속적인 동반자, 같이 놀 수 있는 상대, 늙고 난 다음의 친구, 살림해줄







               16   어쨌거나 잘살고 싶다면 신디의 결혼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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