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P. 2
그림.25 클로드 모네, 〈요람 안의 장 모네〉, 1867년 8월 8일 파리에서 카미유 동시외는
1867, 캔버스에 유채, 116.2x88.8cm, 클로드 모네의 큰아들 장을 낳았다. 당시 이
워싱턴,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젊은 부부는 굉장히 가난했지만 이 그림에서는
그런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화면
오른쪽에서 갓 태어난 장을 내려다보고 있는
여성은 오랫동안 카미유 동시외 또는 피사로의
아내이자 장의 대모였던 쥘리 블레Julie Vellay
로 여겨졌지만 실은 유모다. 아브르에 살던
모네 가족과 가까이 지내면서 젊은 화가였던
모네의 작품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던
외교부 공무원 테오필 베갱빌코크Théophile
Beguin-Billecocq가 장이 태어나자 유모까지
고용해준 것이다. 베갱빌코크의 미간행 일기를
보면 카미유가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가
없어서 자기가 샹파뉴 출신 유모를 데려왔다고
쓰여 있다. 아기가 누워 있는 예쁜 요람도
베갱빌코크의 선물로 추측된다.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