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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설명을 탐구하면서 오늘날의 역학, 생물학, 화학, 천문학, 의학
             의 전신이 탄생했죠. 그런데 중세로 들어서면서 이제 막 동이 트던

             과학연구가 빠르게 암흑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종교와 천동설
             이 주류였던 이 시기에도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관측하고 기록한

             용감한 학자들이 존재했습니다.
                  마침내 14세기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과학은 종교의 그늘을

             벗어나 맹렬하게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과학혁명과 고전역학의
             정립을 통해 근대과학의 기틀을 다졌고 증기기관, 주기율표, 진화

             론, 전자기학의 발견 등 전무후무한 지적 성취를 이룩했습니다. 과
             학은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라는 오래된 질문에 답을 제시한 듯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영광의
             시대였죠.
                  19세기 말, 과학자들은 이제 인간이 모든 진리를 정복했다

             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오만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빛의 이

             중성, 자외선파탄을 비롯해 새롭게 관찰된 자연현상은 학계를 뒤
             흔들었고, 근대과학을 뛰어넘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 등장했고, 생물의 기본 언

             어인 DNA를 발견했으며,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까지 밝혀냈습
             니다. 모든 것이 흔들리던 혼돈의 시대였지만 과학에는 오히려 도

             약의 기회가 되었던 것이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노과학, AI기
             술, 양자 컴퓨터, 분자생물학 같은 첨단과학은 불가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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