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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결국 답을 찾는 힘
스마트폰 어플만 있으면 ‘맛집’ 앞에서 직접 줄을 서지 않아도 되
고, 영화조차 요약영상으로 간편하게 시청하는 시대입니다. 이제
는 모르는 게 생기면 검색할 필요도 없습니다. 챗GPT에게 단어 몇
개만 주면 곧장 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살면서 마주하는 모든 문
제를 이토록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정작 이 모든 혁신을 이끈 과학은 2,000년이 넘는 시
간 동안 실패와 좌절을 거듭했습니다. 느닷없이 등장한 새로운 관
측 자료 때문에 공들여 정리한 이론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하고, 통
념에 맞서는 이론을 발표한 과학자가 이단으로 몰리기도 했죠. 그
럼에도 진리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과학적 호기심 덕분에 인간은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불가능에 맞서고, 물음표만 가득했던 곳
에서 끝내 답을 찾아냈습니다.
과학은 총 5번의 대전환을 거쳐 낡은 틀을 부수고 새로운 세
계로 나아갔습니다. 우선 고대 그리스에서는 최초의 과학적 질문
이 시작됐습니다.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에 관한 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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