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P. 23
다. ‘나쁜 것’이 분명해야 그것을 제거할 용기와 능력도 생
기는 것이다. ‘나쁜 것’이 막연하니 그저 참고 견디는 것이
다. 그러나 무조건 참고 견딘다고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내 스스로 아주 구체적으로 애쓰지 않으면 ‘좋은
삶’은 결코 오지 않는다. 아무도 내 행복이나 기분 따위에
는 관심 없기 때문이다.
김정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21세기북스
특히 ‘좋은 것’뿐 아니라 ‘싫은 것’을 함께 살펴보는
일이 더 도움이 됩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 반복하고
싶지 않은 것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나면 그것을 그만둘
용기가 생기기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래프를 그릴
땐 최대한 솔직하고 시시콜콜해야 합니다.
033 ES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