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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나 맡았던 업무를 기준으로 나열하기 쉬운데요. (특

               히 이력서의 경우는 늘 이렇게 쓰게 되죠.) 나의 ‘감정’을 기준으로 놓
               고 스스로와 대화해보면 조금 다른 느낌이 듭니다. 내가 가

               장 신나고 긍정적이었던 때는 언제지? 반면 어떤 일을 할

               때 축축 처지고 가라앉았지? 자신에게 물어보면서 그래프

               를 그리는 겁니다.



                   그래프를 그릴 때는 먼저 돌아보고 싶은 시간의 덩어

               리를 정합니다. 저의 경우 처음에는 거의 10년 치를 그렸

               고요. 그다음부터는 주로 6개월, 1년 주기로 일 경험을 회
               고하고 있어요. 감정을 기준으로 좋았던 순간은 위에, 상대

               적으로 좋지 않았던 일 경험은 아래에 점을 찍습니다. 점

               과 점을 선으로 연결하되, 그 사이 감정의 파동도 자유롭게

               표현하면 더 재미있습니다. 무난했던 시기는 직선에 가까

               운 완만한 선으로, 여러 감정을 넘나들었던 시기는 격렬하
               게 요동치는 선으로 표현하는 거예요. 그래프를 다 그린 후

               에는 높은 곳에 찍힌 점들의 공통점을 ‘Good Point’에, 낮은

               곳에 찍힌 점들의 공통점을 ‘Bad Point’에 기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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