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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난 두뇌, 지치지 않는 집요함이 있었다. 끊임없이 복수
                   를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또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어느 날, 로쿠조 교수는 구라키라는 남자를 불러냈다.
                     구라키는 수년 전 〈전천당〉에서 산 〈스카우트 만주〉

                   를 먹고서 다른 사람의 재능을 알아보는 능력을 얻었다.
                   그 능력을 활용해서 잘나가던 때도 있었지만 한 번의 잘

                   못된 선택으로 지금은 모든 걸 잃고 무너졌다. 그 뒤로
                   〈전천당〉을 원망하면서 로쿠조 교수를 돕고 있다.

                     연구실에 들어온 구라키는 목발을 짚고 있었다. 최근

                   에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크게 다쳤다. 로쿠조 교수는
                   이 사고가 〈전천당〉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구

                   라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괜히 구라키가 겁을 먹고 더

                   이상 〈전천당〉과 엮이고 싶지 않다고 하면 곤란하기 때
                   문이다.

                     로쿠조 교수가 연구실로 찾아온 구라키에게 말했다.
                     “자네, 다친 건 좀 어떤가?”

                     “아직 통증은 조금 있지만 그럭저럭 움직일 만합니다.
                   저한테 맡길 일이 있으시다고……. 무슨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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