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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머리말





            안녕하세요. ‘연금아일랜드 금랜’ 오진선입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부업에 도전하지만 쉽게 포기할까요?

            시간 여유가 없어서? 돈이 없어서? 잘 몰라서?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바로 재미가 없어서 아닐까요?


            직업이나 연애 상대 고를 때, 하다못해 MBTI에도 진심인 요즘 시대에 사이드잡을 결정할 때는 진지한 고민 없이 강
            의나 책을 구매하고 묵혀 둡니다.


            저는 항상 쉽게 도전하고 포기하는 것을 가장 잘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았지
            만 그중 스마트스토어 단 하나만 제 지식과 업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나머지 부업의 경우 수익화가 가능하더라도 ‘좋아하지 않는 일을 매일 해야 한다는 압박’ 때

            문에 시작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SNS를 거의 안 하는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강의를 보고, 손재주도 없는데 만드는 취미에 도전하고, 그림 그리는 것
            을 싫어하는데 이모티콘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재미없는 일을 지속하려면 강제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설령 강제성
            을 부여한다고 해도 3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겹습니다.


            스마트스토어에 도전했을 때는 ‘내가 쇼핑을 좋아하니까 고객의 물건을 대신 쇼핑한다’, ‘초반만 고생하고, 나중엔

            송장 번호만 등록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초창기 상품 등록과 운영하는 과정을 버텼습니다.


            그 후 2년 넘게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며 한 번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운영 6개월이 지나자 하루 10~30분 동안 송
            장 번호만 등록하거나 고객 CS에 응대하는 정도의 업무만 해도 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그냥 주문하고, 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몇만 원이 생기는데 어느 누가 질릴 수 있을까요? 아마 상품
            등록만 매일 해야 했다면 6개월도 못 했을 겁니다.


            과거에 무언가에 도전하고 포기할 때마다 내면 깊은 곳에서는 ‘내가 게으르고, 많이 부족하니까’와 같이 자존감을 깎

            아 먹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어느 누구든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에너지를 쓰기는 힘들다는 것
            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점만 있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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