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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이 말에 의구심이 생길 것이다. 흔히 머리가 좋아야만 잘
             외우거나 암기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매우 큰 오해다. 물론 머리가 좋으면 암기도 잘할 확

             률이 높겠지만, 암기를 잘하기 위해 반드시 머리가 좋아야 하는 것
             은 아니다.

               암기를 잘하려면 재능과 노력, 접근법 세 가지가 모두 있어야 하기

             는 하지만, 타고난 재능보다도 좋은 방법과 꾸준한 노력이 암기력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뇌는 ‘신경가소성’이라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

             데, 욕구와 노력 등 비선천적인 요소에 따라 뇌의 신경망이 새롭게 형
             성되어 암기에 적합한 뇌로 바뀌어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암기력

             은 타고나야 한다는 믿음 탓에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사람은 타인이 아닌 자신에 관한 것,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
             중함으로써 성장한다. 따라서 암기법을 공부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하는 생각이 있다. 타고난 머리에 대해서는 잊는 것이다. 선

             천적 요소는 바꿀 수 없을 뿐더러 그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요소일 뿐이다. 엄청나게 좋은 머리로 태어나지 못했다고 탓할 시간

             에 방법을 다듬고 노력을 더 쏟는 것이 암기를 더 잘 할 수 있는 방
             법이다.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지금부터’ 내 머리의

             잠재력을 올바른 방향으로 깨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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