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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만나면 자신이 행복해질 거라는 가정 아래 그런 상대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만약 조엘 연구진이 발견한 것처럼 사람들
이 치열하게 경쟁해서 얻으려고 하는 특징들이 평균적으로 연애의

행복과 상관관계가 없다면, 사람들이 데이트를 잘못하고 있다는 이

야기가 된다.
여기서 또 하나의 오래된 질문에 부딪힌다. 사람들은 연애 상대

를 어떻게 선택하는가? 최근에는 이 질문 역시 새로운 데이터의 공
격에 시달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연구자들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얻어서 독신자 수만 명의 특징과 단점에 관한 대규모 데이터세트를

정밀하게 분석해서 사람들이 어떤 데이트 상대를 선호하는지 알아

보려고 했다. 데이트 상대의 선호도 연구에서 얻은 결론은 연애의
행복에 관한 연구의 결론과 달리 확정적이었다. 데이터과학자들의

발견에 따르면 데이트 상대의 어떤 특징들이 행복한 연애로 이어지
는지를 알아내기는 몹시 어렵지만, 데이트의 세계에서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특징들을 가려내기는 아주 쉽다.
실제로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특정

한 사람의 데이트 신청을 받은 상대가 손가락을 왼쪽으로 움직이느

냐 오른쪽으로 움직이느냐(미국의 대표적인 데이트 앱 ‘틴더’에서는 화
면을 오른쪽으로 밀면 ‘수락’이고 왼쪽으로 밀면 ‘거절’이다‐옮긴이)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게 전부가 아
니었다. 상대가 데이트 신청을 수락하거나 거절하는 데 걸리는 시

1장. AI 시대의 결혼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