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을까요? 전 그 작은 원룸에서 2년을 더 살게 됩니다.

글로 돈을 버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네이버 웹소설은 고료제 (월급처럼 원고료를 받는 형태)였는데,

‘미리보기’의 추가 수익이 굉장히 저조했어요. “이번 달 인세
치킨값이다.”라는 작가들 사이에 떠도는 농담이 정말 농담이

아니게 되었을 때의 기분이란! 한 달에 고료 외 추가 수익이
2~3만 원도 안 되던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공모전 당선은 그

저 운이었다 싶어 제 자신의 무능력함에 화가 났습니다. 진
지하게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억대 매출을 올리는 작품과 내 작품이
뭐가 다른 거지?’

그 당시에도 억대 매출을 올리는 작품은 분명히 있었습
니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작가님들도 많았고요. 그러

면 내 작품과 그 작품의 차이점은 뭘까? 나와 그 작가님들의
차이점이 뭐지? 되는대로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작품, 댓글, 트

렌드 등을 분석하고 플랫폼도 전략적으로 선택한 건 바로 그
때부터였습니다. 제 작품이 전환점을 맞이한 순간이었지요.

한 달에 2만 원 수익의 작가였던 제가 한 달 3,000만 원
을 넘게 벌게 되었습니다. 5평짜리 원룸에서 30평대 아파트

로 이사를 왔고, 버스비가 없어 30분 거리를 걸어 다녔는데

033 난생처음 웹소설을 쓰는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