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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평범한 사람들이 부자될 수 있는 시대
10년 전, 국내 증시를 다루던 증권부 기자로 있었을 때 일이다. 우
연히 주식투자의 고수를 만났는데, 그는 증권사가 밀집한 여의도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 구석의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건물 각 층을 오가며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의 구두를 거
두어 반짝반짝 광나게 닦아 되돌려주는 일을 30년 넘게 해오며 그
회사의 대표이사가 20명 넘게 바뀌도록 같은 자리를 지켰다. 당시
서울에 아파트 여러 채를 보유한 자산가였던 그가 부를 일군 수단
은 물론 주식이다. 투자 베테랑들이 구두를 닦으러 오가며 귀띔해
주는 종목들을 기억해뒀다가 종잣돈이 모이면 사 모아 오랫동안 들
고 있는 게 그의 투자 노하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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