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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여러분에게 파운드케이크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우유와 함께 든든한 아침을
                                     책임져주는, 혹은 진하게 내린 커피와 함께하는 오후의 힐링인가요? 저는 파운
                                     드케이크가 커피와 환상의 짝꿍이라고 생각해요. 커피의 맛을 더 돋보이게 해
                                     주죠. 커피를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 파운드케이크를 굽는다고 하면 여러분에
                                     게도 제 느낌이 전달될까요? 촉촉한 파운드케이크를 입 안 가득 넣고 먹다가 목
                                     이 턱턱 막히면 따뜻한 커피 한 모금으로 쑥 내려 보내는 재미가 있어요. 입 안

                                     가득한 버터 향을 커피로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것도 참 매력적이죠. 이런 이유
                                     들로 저는 커피와 파운드케이크의 조합을 참 좋아합니다.


                                     그럼 이렇게 매력적이고 맛있는 파운드케이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
                                     엇일까요? 좋은 오븐과 도구일까요? 물론 이것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은 역시 ‘반죽’입니다. 파운드케이크를 실패하지 않고 만들기 위해서는 반죽부
                                     터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반죽은 맛있는 파운드케이크의 전부라고 해도 과

                                     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지겹더라도 반죽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려고 해요.
                                     실패 확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는 어느 과정 하나도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충
                                     실히 따라 하는 것이 중요해요.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준비 과정을 소홀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들도 많죠. 예를 들어, 준비 과정에서 꼭 챙겨야 하는 각
                                     재료의 온도를 지키지 않으면 반죽이 분리될 수 있어요. 준비 과정을 놓친다면
                                     다른 과정이 완벽했다고 해도 실패한 파운드케이크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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