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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 청소는 미루는 편이다.

                     이상하다면 참 이상한 성격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다.
                     무게감 있는 이불이 아니면 잠을 못 자는 습성도 있다.

                     어릴 적 겨울에 사용하던 무거운 솜이불이 참 좋았다.
                     반면 여름에 쓰는 타월 소재의 얇은 이불은

                     너무 가벼워서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가 꺼내주신 얇은 이불을 접어두고

                     겨울 이불로 다시 꺼내면, 어머니가 보시고
                     다시 얇은 이불로 바꿔놓으셨고 나는 다시……,
                     그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참 별나다”고 하셨지만

                     나는 상관없었다.
                     이 정도 고집이나 취향은 독특하다는 의미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



                     예민함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은 관심 없는 일에 신경을 쓰는 성격은
                     개성이며,

                     이 책에서 소개한 습관을 몸에 익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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