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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주었던 수학. 나에게 점차 무관심해졌던 새 부모님도 대외적으로
날 언급할 때면 어김없이 거론됐던 수학. 그리고 내게 처음으로 따듯한
마음을 느끼게 해준 ‘그’와의 연결고리가 되어준 수학.
당시 내 전부와도 같았던 수학은 이제 그때의 날 기억하게 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정신없이 글을 써 내려가는 와중에 밖에서 난데없이 마른기침 소리
가 들려왔다. 이런. 누군지는 모르지만 지금 내 시간을 방해하지 말았으
면 좋겠는데.
“설이 왔느냐? 오랜만이구나.”
“앗, 승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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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제갈량 승상 께서 막사로 들어왔고,
뒤이어 오라버니도 따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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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 가 너도 같이 왔다고 해서 인사나 할 겸 들렀다. 그동안 못 본
새 어른이 된 것 같구나.”
“다 승상의 은혜 덕분이지요.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
십시오.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1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재상으로, 자(字)는 공명(孔明)이다(자(字)는 성년이 되는 관례 때 받는 이
름인 관명과 함께 스스럼없이 부를 수 있도록 짓는 새로운 이름을 말한다). 중국 역사상 으뜸가는
지략과 충의의 전략가로서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의 추앙을 받는 인물이다.
2 중국의 고대 관직으로 오늘날 국무총리에 해당한다.
3 촉한의 장군으로 자는 백약(伯約)이다. 개국공신 가문도 아니고 촉한에 연고가 없음에도 촉의 대
장군까지 오른 인물로, 삼국지연의에서는 제갈량의 후계자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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