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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반려동물의 건강과 영양을 한의학으로 풀어낼 수 있나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 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
다. 반려동물이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었다는 의미이죠. 그러다 보니 반려
동물의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아 보이면 염려도 많이 하고, 더욱이 노령의 반려동
물들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미리 세심하게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평소에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물론 실제로 병이 났을 때는 동물병원에 가서 치료하는 게 맞지요. 그런데 의학적
인 치료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지만 건강하지 않다거나 혹은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프지는 않지만 어떻게 하면 미리 건강을 챙길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적습니다.
반려동물에 왜 한의학 얘기가 나올까,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동물병
원이 없던 옛날에도 사람들은 동물을 키웠고, 당연히 키우는 동물이 병에 걸리면
치료하거나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병원도 의사도 없으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나 음식으로 병을 치료한 것이지요. 모든 동물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떤 동물들은 몸이 아프면 스스로 특정 약초를 찾아 먹어 자가 치료하
는 일도 있습니다. 현대의학 외에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들이 분명히 있다는 거죠.
실제로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의 수의사 2675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
수의사 중 약 4분의 3이 동물 치료를 위한 여러 영역에서 한방 재료를 사용하고 있
다고 밝혔답니다. 그만큼 한의학이 반려동물들의 치료와 건강에 새롭고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의미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인
진(말린 사철쑥) 추출물의 항비만 효과나 편강(얇게 저며서 설
탕에 조려 말린 생강)탕을 먹였을 때 반려동물에 나타나는 효
과 등 여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한의학 지식이 조금만
있어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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