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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실질GDP의 절대적인 성장이 시간을 두고 약간 증가한 사
             실에 주목하라. 1인당 실질GDP는 1980년경까지 해를 거듭하면서

             2000년 성장의 약 절반까지 양적으로 증가했고, 그 후에는 2000년

             성장의 약 4분의 3을 넘어섰다. 심지어 성장 둔화가 진행된 21세기에

             도 마찬가지였다. 성장률이 하락하는데도 1인당 실질GDP 성장은 과
             거와 비슷했다. 전체 기간의 평균 성장을 표시한 점선을 보면 심지어

             2014년, 2015년에는 1인당 실질GDP가 평균보다 크게 성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률이 증가하는 이면을 보면 2009년처럼 경

             제 상황이 악화할 때 1인당 GDP 손실도 더 컸다. 2009년 실질GDP
             는 2000년보다 약 1.3배 축소됐다. 이것은 2005년, 2006년, 2007년

             에 발생한 성장 규모의 대부분을 깎아내리기에 충분했다. 과거 실질

             GDP가 축소됐던 해(1954년, 1974년, 1982년)와 비교하더라도 2009년
             손실은 엄청나게 컸다. 절대적 규모를 따져보더라도 1981년 경기 침

             체 당시 기록한 1인당 실질GDP의 2배 이상이 2009년 경기 침체 기

             간에 사라졌다.

               앞의 그림 2.1에서 나타났던 성장 둔화는 1인당 실질GDP의 절대
             적 성장이 하락했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1인당 실질GDP의 기존 수

             준보다 비율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성장은 둔화했지만 생활 수준은

             계속 상승했다. 이런 점은 시간 경과에 따른 1인당 실질GDP 수준을

             나타낸 그림 2.3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림은 2009년 1인당 실질GDP
             수준을 100으로 설정하고, 매년 1인당 실질GDP를 그 값과 대비해

             표시했다. 다른 그림들과 비교할 때 그림 2.3은 시간 경과에 따른 실

             질GDP의 꾸준한 상승을 보여주므로 그다지 흥미롭진 않다. 19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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