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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양의 토가 나의 본질이 되고, 나머지 일곱 글자가 타고난 십신
의 속성이다. 나를 돕는 ‘음 陰 의 화 火 ’가 하나(오 午 ), 나와 동등한 입
장에서 돕는 ‘양 陽 의 토 土 ’가 두 개(무 戊 )이며, 내가 돕는 ‘양 陽 의 금
金 ’이 두 개(경 庚 , 신 申 ), 내가 통제하는 ‘음 陰 의 수 水 ’가 두 개(자 子 )다.
내가 돕거나 통제한다는 것은 내 기운이 빠져나가는 의미다. 종합
하면 나를 돕는 기운은 세 개이고, 내 기운을 빼가는 기운은 네 개
이니, 살면서 만나는 대운이나 세운에서 나를 돕는 운이 오면 반가
운 사주가 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다. 이 사례의 주인공(무 戊 )은 겨울에 태
어난 흙이다. 정오에 태어나 겨울치고는 밤보다 덜 춥기는 하지만
차가운 땅의 기운을 타고난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세운이나 대운
에서 나를 도울 것이 온다면 이미 두 개나 있는 ‘토’보다는 따뜻함
과 도움을 동시에 주는 ‘화’가 더 반가운 사주다.
그러면 이 사주는 좋은 사주인가, 나쁜 사주인가? 사주는 아주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장단점이 있을 뿐, 좋고 나쁘다고 이분
법으로 가르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기별로는 어느 정도 유・불리
를 조언할 수 있다. 주로 대운을 중심으로 큰 그림을 이야기한다.
대운은 천간과 지지를 모두 참고하지만 지지를 더 중시한다. 앞선
사례로 설명하면 대운의 흐름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12세부
터 10년 단위로 인 寅 ・묘 卯 ・진 辰 의 30년, 이어서 사 巳 ・오 午 ・미 未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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