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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인데 다른 대상도 목인 경우다. 돕는 대상이라는 것은 오행의 특
징에서 착안한다. 물을 나무에 주면 자란다 (수는 목을 돕는다). 나무는
땔감이 되어 불을 키운다 (목은 화를 돕는다). 따뜻한 열기는 추운 대지
에 온기를 주어 곡식이 자라게 한다 (화는 토를 돕는다). 흙이 뭉쳐 바
위가 되며 바위는 광물로 금속성이다 (토는 금을 돕는다). 산속의 바위
는 수원지 水源地 가 되어 한 방울, 한 방울 물을 만들고 이것이 흘러
내려 강과 바다를 이룬다 (금은 수를 돕는다). 만약 내가 목이면 내가
돕는 오행은 화이고, 나를 돕는 오행은 수가 된다.
통제한다는 것도 오행의 특징을 관찰하면 알 수 있다. 나무가
뿌리를 내려 흙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잡고 있다(목은 토를 통제한
다). 흙은 제방이 되어 물의 흐름을 제어한다(토는 수를 통제한다). 물
은 불을 끈다(수는 화를 통제한다). 불은 원석을 녹여 유용한 보석이
나 철기구를 만든다(화는 금을 통제한다). 도끼나 칼은 나무를 벨 수
있다(금은 목을 통제한다). 만약 내가 목이면 내가 통제하는 오행은
토이고, 나를 통제하는 오행은 금이 된다. 이런 다섯 가지 관계에
각 오행이 음양의 두 가지 경우가 있으므로 열 가지 속성, 십신이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십신에는 비겁(비견, 겁재), 식상(식신, 상
관), 인성(정인, 편인), 재성(정재, 편재), 관성(정관, 편관)이 있다. 십신
의 원리로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운을 가늠할 수 있다.
가령 어떤 사람의 사주에 ‘편재’가 유리하게 구성되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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