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P. 9
01 열
미열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인체 현상이에요
잘 놀던 아이가 어느 순간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몸이 뜨거워지면 부모
는 겁이 덜컥 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열을 내리려 애쓰는데, 열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정상 체온으로 내리는 것이 반드시 이로운 처치는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미열은 아이 몸에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이겨내도록 도
와주는 고마운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은 체온이 37℃일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체온이 이보다 약간 높아지면 활동이 줄어듭니다. 반면 이들과 싸
울 백혈구의 활동은 미열(37.5 ~ 38℃)일 때 왕성해집니다. 다시 말해서 미열
은 우리 몸이 외부에서 침입한 균들과 싸우기 편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미열이 있지만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급하게 열을 내리
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38℃ 이상의 고열로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해열제로 열을 어느 정도 내려주고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고열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258 PART 2 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우기: 아이 증상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