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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에 놓여 있곤 합니다. 캐릭터가 원래 갖고 있던 무언가를 상실하게 되어 되찾고자 하는 상황 역시 매
우 보편적인 경우입니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삶을 뒤흔드는 사건이나 사고에 휘말리는 것 역시
인물을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 됩니다. 이 소동에 휘말린 인물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어떤 식으로든

사건에 대응해 움직여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지요.
다양한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인물 역시 행동해야만 하는 강력한 동기를 갖게
됩니다.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과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많은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
뤄지곤 합니다. 적대관계에 의한 갈등과 충돌은 이야기 전개에 강렬한 극적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지
요. 그밖의 다양한 동력에 의해 어떤 식으로든 행동하게 된 캐릭터는 주변 인물과 환경, 상황과 충돌하
며 이야기를 만들어나갑니다.

주인공 캐릭터의 행동과 선택은 이야기 전개에 분명한 파장을 불러옵니다. 서사의 중심인 그는 수많은
요인들과 연결되어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른 설정의 캐릭터들이 뒤얽혀 부딪치고 화합하며
변화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와 다름없습니다. 캐릭터와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연
결되어 호흡하게 되는지, 또 다양한 캐릭터들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상호작용하게 되는지 등 캐릭터

가 갖는 다양한 유기적 관계에 대해서는 3파트 2장에서 보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캐릭터에 대해 암시하기

캐릭터가 가진 설정을 더욱 풍성하게 전달하는 방법은 바로 캐릭터에 대해 암시하는 것입니다. 암시는
말이나 표정, 동작이나 낌새 등으로 넌지시 깨우쳐 주는 것, 특정한 사실을 유추하거나 미리 알 수 있
을만한 알림을 뜻합니다. 특히 시각적 연출이나 배경 묘사, 소품 활용 등을 통해 캐릭터의 본질에 대해

암시하는 방식은 풍부한 정보 전달을 위해 자주 쓰이며 큰 효과를 보입니다. 캐릭터의 설정이나 성향,
속마음이나 무의식과 같은 보다 복잡한 설정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암시할 수 있을까요?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이고 자주 쓰이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표정과 눈빛을 통한 암시
가장 보편적이고 자주 쓰이는 암시로, 인물이 특정 상황에서 보여주는 표정이나 눈빛은 여러 가지 상

황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가령 여느 때와 같이 가족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주인공 캐릭터가 문을 나서
는 가족들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쓸쓸한 웃음을 지으며 젖은 눈동자로 고개를 숙이는 연출
은 독자들에게 다가올 전개에 대해 비극적인 암시를 줍니다.

112 part 3. 캐릭터 설정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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