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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하고 자책하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이전에 창업을 축하한다며 지인이 제게 커다란 화분을 선물해
주신 적이 있어요. 식물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키우는 방법도 잘
몰랐지만, 잘 돌봐야겠다는 생각에 매일 물을 주며 노력했어요. 그
런데 싱싱했던 화분의 잎들이 시들거리며 떨어져나가기 시작하더
라고요. 알고 보니 그 식물은 물을 자주 주면 안 되는 수종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과하게 물을 주는 바람에 썩고 시들어버리고 만 것이었
지요. 선물 받은 화분을 잘 키우고 싶었다면 저는 먼저, 이 식물이 어
떻게 해야 잘 자라는지 알아봐야 했어요. 하지만 제대로 아는 게 없
었기에 시간과 정성을 다했지만 잘 키울 수 없었던 거죠.
‘육아育兒’는 아이를 기르는 일이에요. 아이라는 존재를 자라게
하는 일이지요. 그리고 누군가를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
저 그 대상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잘 자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정확하게 알아야만 해요.
육아에 대한 힌트가 심리학에 있어요
학생 때 제가 심리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지금 제 마음을 전부
읽고 있나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했어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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