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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적 관계에 있는 사람이 아동에게 실재적이거나 잠재적인 해를 주는 모든 행

                 위로, ‘UN의 아동권리(자신의 신체적·정서적·영적·윤리적·사회적 발달에 적절하
                 고 합당한 삶을 살 권한이 있다)’에 저해되는 행위를 모두 포함한다.



                 부부는 싸우고 돌아서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잘 지낼 수도 있

               지만 아이는 그렇지 못합니다. 부모의 싸움으로 말미암아 아이가

               느끼는 공포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에요. 트라우마 수준이죠.
               자신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세상의 전부인 부모가 싸우기 시작하면

               아이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공포심을 느끼거든요. 생후
               6개월 정도면 이미 주변 분위기나 큰 소리에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

               끼고 신체적으로 변화를 나타냅니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미네소
               타대학교, 노터데임대학교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다르면, 부부

               가 전화로 싸우는 모습을 본 아이의 소변을 검사해봤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뉴
               욕 로체스터 메디컬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5~10세 어린이를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자녀들이 병에
               걸릴 확률이 36%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또 다른 문제는 부부싸움이 아이에게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 때문에 엄마 아빠가 싸운다고

               믿기 때문이죠. 특히 5세 이하의 아이는 싸움의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자기 탓으로 여기고 본능적으로 죄책감을 갖습니다. 죄책감뿐







               28   어쨌거나 잘살고 싶다면 신디의 결혼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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