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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 내 22만 제곱미터 규모의 물류 창고를 임대해 2021년부터 운영
을 시작할 예정이며, 최근 홍콩에도 무역 확대를 위해 홍콩 국제 공
항 내 부지를 마련해 스마트 로지스틱스 허브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마윈의 국제적인 활동은 웬만한 국가 정상의 외교
행보 이상이다. 만약 마윈의 의도대로 eWTP가 국제 무역의 표준
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알리바바는 이 플랫폼에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더 큰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
마윈은 정보 기술에 대해 과도한 걱정을 하는 미국, 유럽 선진국
대신 그 기술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아프리카
시장을 우선 협력 파트너로 선택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새로운 시
장을 개척하는 데 거침이 없다. 현재와 같은 전략이라면 가까운 미
래에 12억 아프리카 시장에도 지불 결제 시스템 및 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에 전자상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이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검증된 모바일 인터넷 생태계로
소비자들을 유입한다면 동남아, 인도에 이어 세계 인구의 60% 이
상이 알리바바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마윈은 변화하려면 엽공호룡 (叶公好龙, ‘엽공이 용을 좋아한다’는 뜻
으로 겉으로는 좋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두려워하는 것을 의미)의 자세
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정부나 기업이 전통적인 산업
의 기득권만 보호하려 하고 새로운 시도에 딴지를 건다면 새로운
016 알리바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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