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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내용인데요 ?” 푸가 몸을 앞으로 기울인 탓에

             단어 하나가 또 번졌다.

               “어떤 상황에서나 차분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거야 !” 나는 냅다 소리를 질렀다.

               “음. 선생님이 그 책 쓰시는 거 맞아요 ?” 푸가 물었

             다.



               며칠 전에 나는 몇몇 사람들과 ‘위대한 철학자들’에
             관해 토론한 적이 있다. 누군가가 위대한 철학자는 모

             두 동양 사람이라고 말하기에 내가 다 그렇진 않다고 반

             박했는데도 그 사람은 내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자기가
             하던 이야기만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마치 이 문장처럼

             장황하게. 그래서 나는  ‘서양의 지혜’가 담긴 책의 한
             구절을 낭독하기로 마음먹었다. 세상을 한쪽 눈으로만

             보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푸, 아침에 일어나서 네가 너에게 맨 처음 하는 말
               이 뭐니?”  이윽고 피글렛이 입을 열었어.

                  “ 그야 ‘ 아침으로 뭘 먹을까?’ 라고 말하지. 피글렛,
               넌 뭐라고 하는데?”  푸가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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